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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사색/에세이*시*소설61

[토닥토닥 별사색]블로그 이름을 바꿨어요🥰 안녕하세요? ☆별가루님들🤩 (참고로 ☆별가루는 제 블로그 독자님들에게 헌사하는 이름입니다. 물론 제 맘대로 정한 거라 사전 동의를 얻지 못한 부분 너그러이 양해 바랍니다🤣해해)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 이렇게 글 올립니다. 그동안 썼던 힐링라잎ㅣ마음약국 이라는 블로그 이름을 토닥토닥 별사색 으로 변경했어요. 처음 블로그 개설할 때 생각했던 키워드가 힐링, 위로, 공감, 성장 등이었기에 '내 블로그가 마음을 치료하는 약국이 되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담아 정했어요. 공지영 작가가 "나를 키운 건 팔 할이 상처다. 글쓰기야말로 남이 아니라 바로 제 자신의 고통이나 상처를 치유한다."라고 말한 것처럼 저한테 글쓰기는 제 상처와 아픔을 들여다보고 인정하고 이해하게 하고 모난 모양 그대로 보듬어줄 수 있는 치유제가 .. 2021. 11. 9.
우리 앞의 생(生) 실감 나지 않는 죽음 얼마 전, 사회초년생일 때 만나 20년 가까이 알고 지냈던 언니가 세상을 떠났다. 췌장암이었다. 발견이 늦어 손 쓸 수 없었다고 한다. 코로나로 병문안조차 안 되는 상황이라 전화만 몇 번 하고 나중을 기약하다 그렇게 거짓말처럼 부고를 전해 들었다. 그래서였다. 실감이 나지 않는 죽음이었다. 아직도 휴대폰엔 언니의 사진이 남아있고 전화 앱을 열어 통화버튼을 누르면 여느 때처럼 "안녕~ 잘 지냈어?"라고 대답할 거 같다. 아픈 것을 직접 내 눈으로 본 게 아니어서 더 거짓말 같다. 누가 짓궂은 만우절 농담을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해가 갈수록 몸상태가 예전과 달라 조금만 무리해도 피곤하고 여기저기 슬슬 결리고 안 아픈 곳이 없는 게 신체가 나이 들어가는 증거라지만 일상이 되면 무뎌지기 .. 2021. 11. 8.
어떤 인연 예전 직장 동료로 알게 된 친한 동생이 있다. 먼저 손 내밀 줄 아는 적극성과 더불어 주변 사람을 잘 챙기는 친화력으로 어딜 가든 인싸가 될 정도로 인성이나 태도 모두 바르고 기본적으로 선의가 느껴지는 좋은 사람이다. 나의 경우, 어느 곳에 가든 최소 한 명 이상 친구를 만드는 습관(?) 덕분에 퇴직 후에도 계속 인연을 이어가고 있었다. 동생이지만 배울 점이 많은 멋진 사람이기에 가까이서 응원하고 싶었고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관계가 계속 이어지길 바랐다. 2020 팬데믹 시절에도 연락을 주고받은 몇 없는 지인들 중 한 명이었다. 그런데 최근 몇 번의 빈번한 연락이 있었고 공교롭게도 매번 부탁이나 요청이 따라왔다. 그 때문일까? 마지막 통화에선 부담이 느껴졌고 부드럽지만 단호한 거절 이후 연락이 끊.. 2021. 10. 26.
코로나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기 듣기로는 1차보다 2차가 더 아프다 하니 걱정되는 마음이 안 든다면 거짓말이다. 막연한 불안감을 누르며 예약한 동네 병원을 방문했다. 10분 정도 미리 도착해서 해야 할 접수 및 대기시간 등을 고려해 일찍 나섰다. 이미 한번 해봤다고 접수에서 설문작성까지 일사천리로 끝내고 대기실서 멍 때리 길 5분. 호명하는 간호사의 부름에 따라 진료실 안에서 의사를 마주했다. 지난 1차 접종 후 반응이나 이상 징후 등에 대한 형식적 질의응답 후 곧장 왼팔 똑같은 부위에 접종하기까지 채 몇 분도 걸리지 않았다. 대기실로 나와 약 15분 정도 멍하니 앉아있다 집에 돌아왔다. 두 번째이다 보니 이 모든 과정이 더 신속하게 진행되었고 마음도 한결 가벼웠다. 3시간 정도 지나 자가 체크했을 때 걱정했던 것이 무색할 만큼 너무 .. 2021. 10. 18.
[자작시]섬 우리는 모두 다 섬이다. 멀리서 보면 섬은 바닷물에 둘러 쌓인 채 외로운 혼자다. 운 좋게 가까이 또 다른 섬이 있을 수도 있다. 목소리가 닿아도 바다가 있어 다가갈 수 없다. 외딴섬 하나 망망대해에 홀로 존재할라치면 잠시 쉬다가는 갈매기나 어딘가 바삐 떠나는 철새의 방문을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한다. 끝없이 밀려드는 파도에 실려오는 바다의 노래에 귀 기울이면 어느새 해가 달로 바뀌는 시간 다채롭게 옷 갈아입는 하늘과 구름과 비와 바람과 함께라 덜 외롭다. 구름이 걷힌 밤하늘엔 반짝이는 별이 쏟아진다. 셀 수 없이 많은 별이 지고 달마저 쉬러 간 뒤에 가까이 다가가 속을 들여다보면 모든 섬들은 바닷속 깊이 연결되어 육지에 닿아있다. 모든 섬과 육지는 지구의 겉을 감싸 연결된 하나의 땅이다. 우리는 모두 빠.. 2021. 10. 13.
not to do list(하지 말아야 할 일 목록) 평소 눈 뜨자마자 하는 행동은 휴대폰을 찾아 시간을 확인하고 바로 유튜브 영상을 보거나 밤새 새로운 소식은 없나 웹 서칭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주로 트윗 등 SNS를 통해 타인의 관심사나 인기 검색어, 실검 등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남들과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또 심심하니까. 오늘도 어김없이 잠에서 깨자마자 화장실에 다녀온 뒤 휴대폰을 집어 들고 유튜브 앱을 켰다. 구독 채널의 신규 영상 및 알고리즘에 의한 추천 영상을 살펴보면서 재밌을 만한 것들을 훑어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동기부여 영상 하나가 눈에 띄어 호기심에 바로 재생시켰다. 내용은 의 저자이자 스스로 '브레인 코치'라고 말하는 짐 퀵의 강의였다. 그의 말에 따르면 성공하는 사람들의 10%가 'to do list' 뿐 아니라 'not .. 2021. 10. 8.
코로나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기 드디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별일 없겠지만 부작용 이슈가 있으니 기록을 남겨두고 싶어 현재 몸 상태와 기분 등을 몇 자 적어본다. 오전 11시로 예약한 집 근처 병원에 10분 정도 미리 도착한 뒤 안내에 따라 한 장 짜리 간단한 건강 관련 설문지를 작성했다. 동네 작은 병원이라 대기 인원이 몇 명 없었고 곧바로 의사와 짧은 면담을 거쳐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혹시 몰라 십여 년 전 처음 독감 백신 맞고 알레르기 증상 때문에 항히스타민제 주사 맞았던 경험 등 빠짐없이 문의했음에도 대기 시간까지 다 합쳐 채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평소 감기 등으로 여러 번 진료해줬던 친숙한 얼굴의 여의사는 만에 하나 알레르기 반응 등 이상 증상이 보이면 곧장 병원에 와서 주사 투약 등 처치를 받으면 된다고.. 2021. 9. 13.
20년 전의 나 vs 현재의 나 우연히 2001년에 끄적인 글을 보다가 20년 전의 나를 추억하고 2021년 현재의 나를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감수성 충만하던 20대 시절엔 블로그에 일기 쓰듯 사소한 이야기를 부지런히 써 내려갔다. 외사랑인지 짝사랑인지 전하지 못 한 말들로 채워나가던 시기에 특히 더 열중했더랬다. 그렇게 셀프 흑역사를 남기던 시절의 풋풋함 너머 수치스럽기까지 한 블로그들을 무슨 미련인지 여태 지우지 못하고 있다. 미련이라 생각하면서도 어느 날은 실수와 허점들마저 사랑스러운 기억으로 채색되어 차마 지우지 못한 채 내버려 두었다. 그러다 코로나 시기를 적적하게 보내던 중 현재 심정(心情)과 심경(心境)에 대해 블로그에 써보고 싶어 티스토리에 새로운 터를 잡았다. 틈날 때마다 글을 쓰다 보니 문득 예전 블로그들이 떠올랐다... 2021. 9. 12.
덕분에vs때문에 사람 사이에 갈등이나 다툼이 일어나는 건 일상이고 흔한 일이다. 서로 다른 생각과 경험을 바탕으로 기호와 취향이 존재하기 때문. 무언가 함께 할 때 둘 다 만족할 만한 결론을 얻기 위한 합의 과정은 필수다. 그 과정에서 의견 차이나 불협화음은 필연적이다. 그렇게 투닥투닥 싸우다 보면 때론 감정싸움으로 변질되기 일수. 문제는 쓸데없는 자존심 싸움으로 번져 서로를 탓하기 시작하면 서다. 싸움의 원인을 상대의 이기심, 몰이해, 잘못으로 몰아가는 것이다. 심하면 상대를 폄하하고 폄훼하기에 이른다. 잘되면 내 덕분이고 안되면 니 탓이 되는 까닭이다. 내로남불이 따로 없다. 어쩌면 우리는 말투나 표현방식부터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 습관적으로 쓰는 말 중에 '~때문에'라는 말이 있다. 대부분의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났.. 2021. 8. 9.
나는 왜 유튜버가 되었나? 유튜버가 된 이유 나는 왜 유튜브를 시작하였나? 영상 콘텐츠 제작에 대해 지식도 기술도 초보 수준이면서 '무언가' 새롭게 만들어내는 '크리에이터'가 멋져 보여 되고 싶었던 걸까? 막연한 흥미와 어떻게든 하다 보면 잘 되겠지라는 허황된 기대만으로 무모하게 뛰어들었나? 맞다. 모든 처음은 맨땅에 헤딩하면서 배워가는 거라고 '시작이 반'이라는 생각에 무작정 뛰어든 셈이다. 애초에 새로운 취미로 시작한 거라 기대치가 높지 않아 더 쉽게 시작할 수 있었다. 관심 있는 건 일단 해보는 게 미덕이라 배운 용감무쌍한 도전정신(?) 덕분에 나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하나 둘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많은 실수와 헛수고라는 시행착오를 차곡차곡 적립 중이며 쉽사리 길을 잃고 제자리걸음 하기 일수다. 가끔.. 2021.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