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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사색/에세이*시*소설66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2년 임인년, 검은 호랑이의 해가 왔습니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 해는 호랑이 기운으로 더 건강하고 힘차고 용맹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제 최애 정국이 말처럼 새해엔 힘든 일이 있어도 호랑이처럼 씩씩하게 잘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흑호가 코로나바이러스를 한 방에 물리쳐 버리길 기원합니다. 예전처럼 사람의 온기를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일상을 되찾아 다함께 어우러져도 감염 걱정 없는 시절이 어서 오길 바랍니다. 🙏 모두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고 일상에서 작지만 소중한 행복으로 충만하시길 바랍니다. ※사진 출처는 사진 내 인장 참고, 트위터 등 입니다. 2022. 1. 2.
도망가거나 싸우거나 위기 상황에 마주치면 둘 중 하나다. 도망가거나 싸우거나. 물론 처음엔 곧장 얼어붙어버릴 수도 있으나 정신을 차리고 대응하는 방법을 말한다. 위험한 상황, 상대를 만났을 때 즉시 긴장감이 몰려오며 아드레날린이 미친 듯이 날뛰고 심장 박동 소리가 내 귀까지 들리는 동시에 땀이 나며 온 몸의 근육이 깨어난다. 그리고 깨닫기도 전에 위기 상황에서 재빨리 도망갈 것인지 아님 충분히 싸워볼 만 한지 판단이 끝난다. 이 모든 과정은 단 몇 초 사이에 일어나는 일이다. 어느새 몸이 도망거거나 싸울 준비 태세를 갖추고 시동 걸린 자동차처럼 바로 튀어나갈 수 있다. 나의 경우, 겁이 많고 갈등 자체를 피하고 싶은 성향 때문에 도망가기, 즉 회피를 선택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사실 빨리 도망가는 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2021. 12. 14.
직장서 만난 소시오패스 Z 사내 괴롭힘 사회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갈등 상황에 놓일 수 있다. 그중엔 인간관계에서 숱하게 벌어지는 시기, 질투, 미움, 의견 대립, 성격차이로 인한 갈등을 비롯해 심한 경우 '사내 괴롭힘'같은 문제 행동도 있을 수 있다. 중년이 된 내가 적지 않은 사회생활을 통해 지금까지 겪었던 사람 중에는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 최근에 우연한 기회로 어느 심리학자의 강연 동영상을 보고 떠오른 Z의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퇴사하는 날이었다. 마지막으로 자리를 정리하고 사무실 열쇠는 두고 나오는데 웬일로 늦게까지 남아있던 Z가 말을 건넸다. 갈 곳은 정했냐고. 의외의 질문에 순간 당황했으나 애써 담담하고 솔직하게 당분간 쉴 거라 얘기했다. 곧이어 Z의 행동에 기함.. 2021. 11. 25.
기분좋은 우연의 일치 정말 이상하고 신기한 우연이었다. 마치 누군가 의도대로 짜인 것처럼, 불안하고 우울하고 외로운 나를 위로해 주려는 듯 어떤 채널을 틀어도 신기한 우연의 일치로 방송 중인 모든 프로그램이 나에게 위로가 되는 내용들이었다. '화난 당신에게'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화'는 건강한 것이고 오히려 정당하게 적절하게 표현된 분노가 사람의 심리를 더 긍정적으로 만든다는 내용을 다뤄 '화난 내 감정'을 부정하지 않고 현명하게 직면할 수 있었다. '그날'이라는 다큐멘터리는 폭우로 피해 입은 다양한 사람들을 생생히 전달하는 내용으로 이 세상에 최고 불행하다며 자책하고 불안에 떨던 스스로를 다시 돌아보는 기회가 됐다. 자연재해로 삶의 터전을 잃거나 큰 피해를 당해 망연자실한 TV 속 수재민과 함께 꺽꺽 목놓아 울었더.. 2021. 11. 22.
언 마음을 녹이는 따뜻한 말 한마디ㅣ불행한 사람이 행복해지는 방법 불행한 사람이 행복해지는 방법 '불행한 사람이 행복해지는 방법'이라는 주제를 생각했을 때 제일 먼저 '불행한 사람'에 대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었다. 어깨가 축 처진 누군가의 뒷모습. 불러서 돌아본 얼굴은 울고 있을 수도 있고 지치고 힘들어 무표정할 수도 있지만 어쩌면 한 가닥 남은 희망마저 무너진 표정일 수도 있다. 그건 나일 수도 있고 내 가족, 친구, 아는 사람을 포함해 무수히 스쳐간 낯선 거리의 지친 사람들일 수도 있고. 그리고 먼지 덮인 사진첩의 그 사람일 수도 있다. 불행한 사람에 대해 내 나름 정의해 보았다. 현재 스트레스 등으로 몸과 마음이 아프거나 앞으로 나아갈 길을 잃었거나 이유가 무엇이든 평상심을 가지기 힘든 상황에 지쳐서 의욕조차 잃어가고 있는 사람이 불행하다 느낄 것이라 짐작해본다.. 2021. 11. 21.
[토닥토닥 별사색]블로그 이름을 바꿨어요🥰 안녕하세요? ☆별가루님들🤩 (참고로 ☆별가루는 제 블로그 독자님들에게 헌사하는 이름입니다. 물론 제 맘대로 정한 거라 사전 동의를 얻지 못한 부분 너그러이 양해 바랍니다🤣해해)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 이렇게 글 올립니다. 그동안 썼던 힐링라잎ㅣ마음약국 이라는 블로그 이름을 토닥토닥 별사색 으로 변경했어요. 처음 블로그 개설할 때 생각했던 키워드가 힐링, 위로, 공감, 성장 등이었기에 '내 블로그가 마음을 치료하는 약국이 되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담아 정했어요. 공지영 작가가 "나를 키운 건 팔 할이 상처다. 글쓰기야말로 남이 아니라 바로 제 자신의 고통이나 상처를 치유한다."라고 말한 것처럼 저한테 글쓰기는 제 상처와 아픔을 들여다보고 인정하고 이해하게 하고 모난 모양 그대로 보듬어줄 수 있는 치유제가 .. 2021. 11. 9.
우리 앞의 생(生) 실감 나지 않는 죽음 얼마 전, 사회초년생일 때 만나 20년 가까이 알고 지냈던 언니가 세상을 떠났다. 췌장암이었다. 발견이 늦어 손 쓸 수 없었다고 한다. 코로나로 병문안조차 안 되는 상황이라 전화만 몇 번 하고 나중을 기약하다 그렇게 거짓말처럼 부고를 전해 들었다. 그래서였다. 실감이 나지 않는 죽음이었다. 아직도 휴대폰엔 언니의 사진이 남아있고 전화 앱을 열어 통화버튼을 누르면 여느 때처럼 "안녕~ 잘 지냈어?"라고 대답할 거 같다. 아픈 것을 직접 내 눈으로 본 게 아니어서 더 거짓말 같다. 누가 짓궂은 만우절 농담을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해가 갈수록 몸상태가 예전과 달라 조금만 무리해도 피곤하고 여기저기 슬슬 결리고 안 아픈 곳이 없는 게 신체가 나이 들어가는 증거라지만 일상이 되면 무뎌지기 .. 2021. 11. 8.
어떤 인연 예전 직장 동료로 알게 된 친한 동생이 있다. 먼저 손 내밀 줄 아는 적극성과 더불어 주변 사람을 잘 챙기는 친화력으로 어딜 가든 인싸가 될 정도로 인성이나 태도 모두 바르고 기본적으로 선의가 느껴지는 좋은 사람이다. 나의 경우, 어느 곳에 가든 최소 한 명 이상 친구를 만드는 습관(?) 덕분에 퇴직 후에도 계속 인연을 이어가고 있었다. 동생이지만 배울 점이 많은 멋진 사람이기에 가까이서 응원하고 싶었고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관계가 계속 이어지길 바랐다. 2020 팬데믹 시절에도 연락을 주고받은 몇 없는 지인들 중 한 명이었다. 그런데 최근 몇 번의 빈번한 연락이 있었고 공교롭게도 매번 부탁이나 요청이 따라왔다. 그 때문일까? 마지막 통화에선 부담이 느껴졌고 부드럽지만 단호한 거절 이후 연락이 끊.. 2021. 10. 26.
코로나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기 듣기로는 1차보다 2차가 더 아프다 하니 걱정되는 마음이 안 든다면 거짓말이다. 막연한 불안감을 누르며 예약한 동네 병원을 방문했다. 10분 정도 미리 도착해서 해야 할 접수 및 대기시간 등을 고려해 일찍 나섰다. 이미 한번 해봤다고 접수에서 설문작성까지 일사천리로 끝내고 대기실서 멍 때리 길 5분. 호명하는 간호사의 부름에 따라 진료실 안에서 의사를 마주했다. 지난 1차 접종 후 반응이나 이상 징후 등에 대한 형식적 질의응답 후 곧장 왼팔 똑같은 부위에 접종하기까지 채 몇 분도 걸리지 않았다. 대기실로 나와 약 15분 정도 멍하니 앉아있다 집에 돌아왔다. 두 번째이다 보니 이 모든 과정이 더 신속하게 진행되었고 마음도 한결 가벼웠다. 3시간 정도 지나 자가 체크했을 때 걱정했던 것이 무색할 만큼 너무 .. 2021. 10. 18.
[자작시]섬 우리는 모두 다 섬이다. 멀리서 보면 섬은 바닷물에 둘러 쌓인 채 외로운 혼자다. 운 좋게 가까이 또 다른 섬이 있을 수도 있다. 목소리가 닿아도 바다가 있어 다가갈 수 없다. 외딴섬 하나 망망대해에 홀로 존재할라치면 잠시 쉬다가는 갈매기나 어딘가 바삐 떠나는 철새의 방문을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한다. 끝없이 밀려드는 파도에 실려오는 바다의 노래에 귀 기울이면 어느새 해가 달로 바뀌는 시간 다채롭게 옷 갈아입는 하늘과 구름과 비와 바람과 함께라 덜 외롭다. 구름이 걷힌 밤하늘엔 반짝이는 별이 쏟아진다. 셀 수 없이 많은 별이 지고 달마저 쉬러 간 뒤에 가까이 다가가 속을 들여다보면 모든 섬들은 바닷속 깊이 연결되어 육지에 닿아있다. 모든 섬과 육지는 지구의 겉을 감싸 연결된 하나의 땅이다. 우리는 모두 빠.. 2021. 10.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