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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이사를 했다. 오전 8시부터 이삿짐센터 사람들이 짐을 옮기기 시작해서 어느 정도 정리를 하고 침대에 누우니 밤 10시가 넘었다. 모든 짐들이 자기 자릴 찾으려면 어림 잡아도 며칠 걸릴 정도로 정리할 물건들이 여기저기 집안 곳곳에 뭉쳐서 쌓여있다. 멍하니 배터리가 나간 것처럼 손 하나 까닥 못할 만큼 피곤함이 몰려오자 곧장 잠자리에 들었다. 이삿짐 정리하고 치울 생각에 막막해도 새 집으로 이사 와서 너무나 좋다. 건축한 지 얼마 안 된 새집인 데다 작은 평수에도 구조나 배치 덕분에 널찍하고 쾌적하다. 특히 곳곳에 콘센트가 많아서 가지고 있는 전기용품에 넉넉하게 연결할 수 있고 핸드폰 충전할 때 빈 곳을 찾아 여기저기 찾아다닐 필요가 없어서 좋다. 전에 살던 집은 2층짜리 주택으로 집주인이 1층이고 우리 집.. 2022. 3. 3.
[드라마 리뷰]지금 우리 학교는, 흥행불패 K좀비! ***초안만 써놓고 게으름 피우다 뒤늦은 감이 있지만 하루 종일 몰아볼 만큼 재밌는 드라마에 대해 그냥 넘어갈 수 없어 결국 리뷰를 남기기로 했다.*** 연휴 끝무렵 하루 온종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이후 지우학)이라는 좀비 드라마를 정주행 했다. 오전 11시에 시작해 매회 오프닝 건너뛰기를 했음에도 총 12회 에피소드를 몰아보느라 새벽 1시가 넘어 끝을 봤다. 12시간 넘는 시간 동안 얼마나 집중했던지 에피소드 사이사이 식사등 급한 용무 처리 후 곧장 TV 앞으로 돌아가야 했다. 그만큼 다음 편이 궁금했다. 학교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 속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 공들인 연출, 실감 나는 배우들 연기까지 눈을 뗄 수 없게 재밌었다. 공개 초기 원작 웹툰을 .. 2022. 2. 1.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2년 임인년, 검은 호랑이의 해가 왔습니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 해는 호랑이 기운으로 더 건강하고 힘차고 용맹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제 최애 정국이 말처럼 새해엔 힘든 일이 있어도 호랑이처럼 씩씩하게 잘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흑호가 코로나바이러스를 한 방에 물리쳐 버리길 기원합니다. 예전처럼 사람의 온기를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일상을 되찾아 다함께 어우러져도 감염 걱정 없는 시절이 어서 오길 바랍니다. 🙏 모두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고 일상에서 작지만 소중한 행복으로 충만하시길 바랍니다. ※사진 출처는 사진 내 인장 참고, 트위터 등 입니다. 2022. 1. 2.
[드라마 리뷰] k-드라마 지옥, 두고두고 회자될 놀라운 작품 화제의 신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옥' k-좀비 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화제의 신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옥'을 봤다. 먼저 본 사람들의 조언에 따라 1, 2부로 나뉜 총 6시간짜리 영화를 본다는 생각으로 약간의 간식을 준비하고 미리 화장실까지 다녀온 뒤 시청을 시작했다. 역시나 '지옥'이 펼쳐놓은 세계관 속에 흠뻑 빠져 앉은자리에서 전 편을 봤다. 공개 전부터 넷플릭스 사상 최장 인기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뒤를 이을 기대작이었고 실제 공개 24시간 내 세계 1위에 오르며 화제성을 증명했다. 로튼토마토 최초 신선도 지수 100%를 받으며 평단과 외신 등으로부터 연이어 극찬을 받고 각종 커뮤니티에서도 관련 리뷰가 쏟아지고 있어 장기 흥행이 예상되고 있다. 웹툰을 원작으로 .. 2021. 12. 27.
도망가거나 싸우거나 위기 상황에 마주치면 둘 중 하나다. 도망가거나 싸우거나. 물론 처음엔 곧장 얼어붙어버릴 수도 있으나 정신을 차리고 대응하는 방법을 말한다. 위험한 상황, 상대를 만났을 때 즉시 긴장감이 몰려오며 아드레날린이 미친 듯이 날뛰고 심장 박동 소리가 내 귀까지 들리는 동시에 땀이 나며 온 몸의 근육이 깨어난다. 그리고 깨닫기도 전에 위기 상황에서 재빨리 도망갈 것인지 아님 충분히 싸워볼 만 한지 판단이 끝난다. 이 모든 과정은 단 몇 초 사이에 일어나는 일이다. 어느새 몸이 도망거거나 싸울 준비 태세를 갖추고 시동 걸린 자동차처럼 바로 튀어나갈 수 있다. 나의 경우, 겁이 많고 갈등 자체를 피하고 싶은 성향 때문에 도망가기, 즉 회피를 선택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사실 빨리 도망가는 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2021. 12. 14.
직장서 만난 소시오패스 Z 사내 괴롭힘 사회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갈등 상황에 놓일 수 있다. 그중엔 인간관계에서 숱하게 벌어지는 시기, 질투, 미움, 의견 대립, 성격차이로 인한 갈등을 비롯해 심한 경우 '사내 괴롭힘'같은 문제 행동도 있을 수 있다. 중년이 된 내가 적지 않은 사회생활을 통해 지금까지 겪었던 사람 중에는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 최근에 우연한 기회로 어느 심리학자의 강연 동영상을 보고 떠오른 Z의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퇴사하는 날이었다. 마지막으로 자리를 정리하고 사무실 열쇠는 두고 나오는데 웬일로 늦게까지 남아있던 Z가 말을 건넸다. 갈 곳은 정했냐고. 의외의 질문에 순간 당황했으나 애써 담담하고 솔직하게 당분간 쉴 거라 얘기했다. 곧이어 Z의 행동에 기함.. 2021. 11. 25.
기분좋은 우연의 일치 정말 이상하고 신기한 우연이었다. 마치 누군가 의도대로 짜인 것처럼, 불안하고 우울하고 외로운 나를 위로해 주려는 듯 어떤 채널을 틀어도 신기한 우연의 일치로 방송 중인 모든 프로그램이 나에게 위로가 되는 내용들이었다. '화난 당신에게'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화'는 건강한 것이고 오히려 정당하게 적절하게 표현된 분노가 사람의 심리를 더 긍정적으로 만든다는 내용을 다뤄 '화난 내 감정'을 부정하지 않고 현명하게 직면할 수 있었다. '그날'이라는 다큐멘터리는 폭우로 피해 입은 다양한 사람들을 생생히 전달하는 내용으로 이 세상에 최고 불행하다며 자책하고 불안에 떨던 스스로를 다시 돌아보는 기회가 됐다. 자연재해로 삶의 터전을 잃거나 큰 피해를 당해 망연자실한 TV 속 수재민과 함께 꺽꺽 목놓아 울었더.. 2021. 11. 22.
언 마음을 녹이는 따뜻한 말 한마디ㅣ불행한 사람이 행복해지는 방법 불행한 사람이 행복해지는 방법 '불행한 사람이 행복해지는 방법'이라는 주제를 생각했을 때 제일 먼저 '불행한 사람'에 대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었다. 어깨가 축 처진 누군가의 뒷모습. 불러서 돌아본 얼굴은 울고 있을 수도 있고 지치고 힘들어 무표정할 수도 있지만 어쩌면 한 가닥 남은 희망마저 무너진 표정일 수도 있다. 그건 나일 수도 있고 내 가족, 친구, 아는 사람을 포함해 무수히 스쳐간 낯선 거리의 지친 사람들일 수도 있고. 그리고 먼지 덮인 사진첩의 그 사람일 수도 있다. 불행한 사람에 대해 내 나름 정의해 보았다. 현재 스트레스 등으로 몸과 마음이 아프거나 앞으로 나아갈 길을 잃었거나 이유가 무엇이든 평상심을 가지기 힘든 상황에 지쳐서 의욕조차 잃어가고 있는 사람이 불행하다 느낄 것이라 짐작해본다.. 2021. 11. 21.
[드라마 리뷰] 오징어게임ㅣ깍두기에 깃든 소외없는 배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명실상부 넷플릭스의 최고 흥행작이 되어 최장 1위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11월 10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TOP1을 재탈환했다. 라이엇게임즈가 제작한 LOL게임 세계관이 담긴 애니메이션 '아케인'이 1위를 차지하며 2위로 밀려난 지 이틀 만이다. 이로서 지난 9월 23일부터 11월 7일까지 연속 46일 1위 이후 다시 넷플릭스 사상 최장 47일간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폭발적인 화제성을 증명하듯 '오징어 게임' 관련 유튜브 영상 조회 수가 미국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이겼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11월 10일 영상 콘.. 2021. 11. 12.
[토닥토닥 별사색]블로그 이름을 바꿨어요🥰 안녕하세요? ☆별가루님들🤩 (참고로 ☆별가루는 제 블로그 독자님들에게 헌사하는 이름입니다. 물론 제 맘대로 정한 거라 사전 동의를 얻지 못한 부분 너그러이 양해 바랍니다🤣해해)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 이렇게 글 올립니다. 그동안 썼던 힐링라잎ㅣ마음약국 이라는 블로그 이름을 토닥토닥 별사색 으로 변경했어요. 처음 블로그 개설할 때 생각했던 키워드가 힐링, 위로, 공감, 성장 등이었기에 '내 블로그가 마음을 치료하는 약국이 되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담아 정했어요. 공지영 작가가 "나를 키운 건 팔 할이 상처다. 글쓰기야말로 남이 아니라 바로 제 자신의 고통이나 상처를 치유한다."라고 말한 것처럼 저한테 글쓰기는 제 상처와 아픔을 들여다보고 인정하고 이해하게 하고 모난 모양 그대로 보듬어줄 수 있는 치유제가 .. 2021. 1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