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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사색

감사일기 2022.06.02ㅣ다시 시작

by 별사색 2022. 6. 3.

 

출처: 픽사베이 무료 이미지

오늘부터 블로그에 감사일기를 쓰려고 한다. 그 시작을 알리고 나 스스로 약속을 지키도록 강제하고자 기록한다. 매일매일 빠짐없이 단 몇 줄이라도 하루를 기록하려고 한다.

그동안 손으로 일기장을 써왔다. 볼펜을 꾹꾹 눌러써 한 자 한 자 생각을 오롯이 써 내려가는 과정이 즐겁다. 초등학교 때부터 써온 일기장이 쌓여 책장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게 뭐라고 뿌듯하기까지 하다.

일기장을 쓰고 다시 들여다보지 않으니 이것 또한 먼지에 파묻혀 사라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블로그에 기록하는 것으로 바꿔보려 한다. 종이 낭비도 줄이고 온라인이라는 공간에선 글 찾기나 수정도 다시 보기도 쉬우니까. 훗 날 나의 역사를 반추해 볼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되지 않을까?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블로그도 재정비하였다. 드라마틱하게 변화된 것은 없지만 일단 하나씩 하나씩 수정해 나갈 예정이다.

감사일기라는 카테고리를 만들고 오늘부터 쓰겠다고 결심하고 그 마음을 이렇게 첫 글로 남김으로써 첫 발을 내디뎠다.

일상에서 겪고 느끼고 성찰하고 깨우치는 모든 양분들에 대해 들여다보고 기록하는 이유는 하나다. 기록하지 않으면 휘발되어 사라지니까. 나의 일상 속 경험과 그를 통해 얻은 영감과 깨우침까지 원석이 될지 그저 의미 없는 막연하고 뻔한 잡념이 될지는 모를 일이니.

나만이 들여다보는 일기장에서 벗어나 블로그에 담기는 글 조각들은 일상에서 특별함을 찾는 공감대를 만들 수 있는 소통의 기록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모이고 쌓이면 나의 작은 역사책이 될 수 있겠지. 기대해 본다.



1. 오랜만에 동생 가족, 이모들, 사촌 동생 다 같이 한 자리에 모였다. 늦은 저녁이었지만 웃음소리가 집 밖으로 새어나갈까 걱정될 만큼 반가운 정을 나눴다. 서로의 근황과 지난 추억을 공유하며 내내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다들 건강해 보이고 행복해 보여 감사할 따름이다.

2. 사촌 동생이 맛있는 저녁을 샀다. 최근에 사업이 순탄하게 잘 진행되고 있다고 해서 기분 좋아 보였다. 덕분에 기분 좋게 식사 대접도 받고 좋은 소식을 들으니 덩달아 기쁘다. 사촌이지만 어렸을 때부터 가깝게 지냈던 어린 남동생이 어느새 어른이 되고 결혼을 하고 자식을 둔 아버지가 된 것이 여전히 신기하다. 몇 년 전까지 대학원생이었던 동생이 이제는 번듯하게 사업체 대표가 되어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 대견하고 감사한 일이다. 부디 뜻하는 대로 하고자 하는 일이 큰 어려움 없이 잘 되기만 바란다.

3. 오늘 블로그를 재정비했다. 계기는 1인 창업에 대해 고민하던 중 우연히 알게 된 무료 홈페이지 제작 사이트 때문에 블로그 등 다채널을 관리할 필요성을 느껴서이다. 그동안 새로운 글이나 사진, 정보 등 콘텐츠 업데이트 및 관리 운영을 포기하다시피 내버려 둔 블로그부터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계정을 만들어서 운영할까 아니면 현재까지 쌓인 글들 중에 불필요한 포스팅은 삭제 또는 내려놓는 등 정리를 하고 새롭게 재시작해볼까 고민이 계속됐다. 어쨌거나 우선 지금 가지고 있는 블로그를 최대한 재정비해보고 안되면 새로운 계정을 만들어 아예 새로 시작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무엇이든 시작하려고 애쓰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실행으로 옮기는 것, 시행착오를 감수하더라도 지금 당장 무엇이라도 시도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실행하려고 애쓰는 나에게 응원을 해주고 싶다. 그렇게 마음먹고 할 수 있는 상황과 기회, 여건 등 모든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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