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별+사색

감사일기 2022.06.03ㅣ시즌제 예능 시청의 늪

by 별사색 2022. 6. 3.

출처: 픽사베이 무료 이미지

  • 이모랑 둘이서 어젯밤 늦게 시작한 '예능 시리즈 시청'이 아침 눈뜨면서 이어 보기 시작해 내내 TV 앞에서 시간을 보냈다. 저녁 먹을 때까지 거의 8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이나. 둘이서 마음이 맞아 보기 시작한 프로그램의 끝을 보기 위해 밥 먹는 시간 등 최소한으로 처리하고 내내 TV 앞에 나란히 붙어 앉아 집중했다. 결국 시리즈를 끝냈고 시원섭섭함을 느껴야 했지만. 어쨌거나 최근에 이렇게 장시간 무언가에 집중해 본 일이 또 있었던가 생각해 보았다. 아마도 옆에 마음이 통한 이모라는 파트너가 있기에 함께라서 가능했지 않을까? 숙제처럼 해치운 느낌도 들지만 여하튼 계획한 프로그램 시청을 완료하고 함께 후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 같은 이모가 있어 감사하다.
  • 장시간 TV 시청하는 이모와 조카를 지켜보던 엄마가 처음엔 같이 보기도 하면서 동조하다가 결국 한 마디를 하셨다. 지겹지도 않냐고. 대단한 집중력이라고 엄지를 치켜드시며 엄마 입장에서 동생이랑 딸내미가 나이차를 넘어 똑같이 TV에 빠져있다며 웃기다고 놀려 대셨다. 한편으론 먹기 간편한 비빔국수를 만들어주시며 우리의 집중 시청에 도움을 주셨다. 이런 게 사랑인가 싶다. 맛있게 먹은 비빔국수도 그 속에 담긴 엄마의 사랑과 정성도 감사할 따름이다.
  • 역시 장시간 TV 시청은 체력적으로도 힘들었지만 여러 면에서 후유증을 남겼다. 일단 오늘 해야 할 루틴 중 반을 내일로 미뤄야 했다.(이 부분은 조금 뼈아픈 아쉬움이다.) 특히 제일 신경 쓰였던 건 블로그에 감사 일기 쓰기를 매일 하자고 어제 다짐해놓고 오늘 안 할 뻔했다. 물론 이렇게 글을 쓰고 있지만 하마터면 이틀 만에 나와의 약속을 저버릴 뻔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