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사색83 감사일기 21.3.14 | 화이트데이 1. 외출했다 돌아오니 냉전 중이었던 조카 지야가 강아지처럼 달려와 안겨주어 고마웠다. 해맑게 웃는 순한 얼굴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어여뿐지.. 서로 사과하고 다친 마음 보듬어주고 뜨겁게 화해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마음 한 켠 묵직하게 남아있던 불편한 감정이 미안함이었다는 것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어제 하교시간, 친구들과 못 놀게한 것에 골이 난 지야가 하나밖에 없는 우산을 같이 안쓰려고 했다. 여러 번 불러도 곁에 오지 않고 멀찍이 떨어져서 오는 아이를 비맞게 할 수 없어 결국 혼자 씌워주었다. 막상 우산을 넘겨주니 비 맞을 생각에 화가 치밀었다. 참지 못하고 홧김에 '못돼 처먹었다'고 질러 버렸다. 물론 말이 채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아차 싶었다. 아이가 짜증낸다고 같이 짜증내는 못난 어른이라는 자.. 2021. 3. 19. 감사일기 쓰기 ☞ 매일 아침 감사일기 쓰기를 실천하려고 한다. 전 날 있었던 일을 돌아보고 감사한 것들을 찾다보면 지나간 일들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고 긍정적으로 재해석하게된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감사일기 쓰기의 긍정적 효과에 대해 숱하게 말해왔던 것처럼 아침부터 긍정적으로 해석된 기억들과 고마움 마음으로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니 나도 해보려고 한다. 매일매일 꾸준하게. 목표는 억지로라도 매일 3개 이상 써보는 것이다. 못 말리게 천하태평+게으른 나여~ 지치지 말고 화이팅^^/ 2021. 3. 18. 오랜 친구란 '우리는 사랑하는 친구들에 의해서 알려진 자들' -셰익스 피어- 수원 사는 고교 동창 친구 집에 오랜만에 놀러 갔다. 2020년을 건너뛰고 1년여 만이다. 함께 점심으로 리조또와 파스타를 먹으며 수다의 물꼬를 틀었다. 만난 순간부터 헤어질 때까지 끊임없이 이야기를 이어갔다. 오랜만이라 어색함이 찾아올까 걱정했던 것이 무색하게 대화거리가 끊어지지 않고 샘솟았다. 친구 집에서 커피도 마시고 근처 호수공원에 산책도 다녀왔다. 어깨가 닿을 만큼 가깝게 붙어 걸으며 각자의 근황, 가족 이야기, 친구, 일상의 소소한 에피소드, 최근 관심사 등등 화수분처럼 이야깃거리가 이어져 한 시간이 10분처럼 느껴졌다. 어느새 어둑해지고 저녁식사 전에 중학교 2학년이 되었다는 친구 딸이 귀가했다. 초등학생 때 보고 처음 본 거라.. 2021. 3. 18. 이전 1 ···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