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넌 내게 눈물겹다
먹먹한 가슴
뿌예진 시야
시큰한 콧날
눈물 나게 하는 너
그리움 사무치는 너
또 그르르
흘러내리는 한 줄기
소나기가 되고
강이 되고 바다가 된다
가슴에 맺힌 한 방울
굳어 화석이 된다
나도 가끔 아이처럼
소리 내 울고 싶어라
누군가 손 내어주고
가만가만 등 쓸어내리는
그리운 손길 그 온기
이유 없이 서럽게 울어도
이쁨 받던 어린 시절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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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유 없이 서러워져 눈물 날 때가 있다.
어쩌다 혼자 잠들 때 이불을 적시기도 한다.
그럴 때면 아무거라도 핑계를 댄다.
지금 보고 있는 드라마 주인공이 불쌍해서
갑자기 먼지가 들어가서, 뭐 어쩌고저쩌고...
사실은 뒤늦게 생각난 억울함일 수도 있고
오래전 기억 속 잊지 못한 그리움일 수도 있고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한 맺힘 일 수도 있다.
그냥 울고 싶을 때는 우는 게 맞다.
눈치 보지 말고 속 시원하게 엉엉
그래야 그 감정을 해소할 수 있다.
적어도 단 1g이라도 가벼워질 수 있다.
그래야 다시 살아갈 힘이 생긴다.
울고 싶을 때 망설이지 말고 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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