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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사색/에세이*시*소설

[자작시]울다 ver.2

by 별사색 2021. 4. 30.

울음이 터지다, 출처: Pexels

타는 그리움
바싹 마른 사막
네가 필요해
너를 그린다

아이처럼 소리 내

울어버리자
가만가만 쓰다듬는
그리운 온기

네 생각에
먹먹한 가슴
뿌예진 시야
시큰한 콧날

눈물 한 줄기
가슴에 맺혀
단단히 굳어
화석이 된다

시간이 할퀴고 간
기억은 색을 잃고
삭풍이 만든 틈새

어느 날

예고 없이
둑이 터진다
흘러넘쳐 소나기 되고
강이 되고 바다가 된다

울고 싶은 나는
너를 그린다
너는 늘
눈물로 온다

 

*****

어쩌다 보니 두 가지 버전.

노트에 적어놓은 첫 번째 버전을 수정하려다가

생각의 줄기가 뻗어나가고 또 다른 버전이 생겼어요.

 

그래서 그냥 반복의 미(美?)도 있고

같은 제목 다른 느낌으로 두 번째도 올립니다.

 

어설프고 미숙하지만

그래도 자꾸 쓰다 보면 뭐라도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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