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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그 이름 그 이름 입 밖에 내어 놓으면 명치가 저려오고 코 끝 찡한 먹먹한 그리움이여 제 몸 생명 나눠주고도 더 달라 보채는 원망마저 달게 받는 이여 가진 걸 다 내어 놓고도 더 줄 수 없어 미안해하는 누추하고 남루한 이여 요람처럼 아늑하고 햇볕처럼 따사로운 낡은 담요 풀 먹인 내여 그 이름 앞에서 누구나 천둥벌거숭이 철부지 될 수밖에 나를 세상으로 밀어낸 그 이름 더 이상 부를 수 없을 때 아이는 비로소 어른이 된다 외로움이 된다 ***** 나는 아직도 아이인가 보다. 아직도 '엄마' 타령인 걸 보면.. 그래도 아직 내 곁에 엄마가 있어서 다행이다. 조금 더 어른 아이로 남아있고 싶다. 시 제목을 정하지 못하고 한 참을 고민했다. '마음의 쉼터', '그루터기', '아낌없이 주는 나무' 등등 고민이 쌓여 결정장애.. 2021. 7. 9.
엄마밥상 얼마 전 허리 디스크로 요양차 엄마가 있는 논산에 내려왔다. 오랜만에 만나는 엄마는 한결같은 환한 미소로 반겨주셨다. 물론 조심하지 않고 다쳐서 왔냐고 애정 듬뿍 담긴 잔소리도 잊지 않으셨다. 다행히 등짝스매싱은 건너뛰었다. 까맣게 탄 얼굴이 조금 마른 듯 했지만 다행히 건강해 보이는 엄마의 해맑은 모습에 그리움이 가셨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며 무심하게 연락도 없다가 힘들거나 지칠 때 제일 먼저 찾게 되는 게 엄마인 걸 보면 아무리 나이 먹어도 엄마 앞에선 늘 아이가 되어버린다. 어른이 되고 독립한 후 나를 위한 밥상 차리기도 힘 들 만큼 지친 날이면 더욱 그렇다. 엄마에게 달려가거나 그러지 못하면 전화로 투정을 부리고 싶어 진다. 무조건적인 애정과 지지가 보장된 엄마라는 울타리와 그늘 아래서 맘껏 쉬고.. 2021. 7. 8.
BTS ‘버터’로 6월 빌보드 녹였다..5주 연속 1위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두 번째 영어 곡 '버터'로 6월 1일 빌보드 핫샷(HOT SHOT) 데뷔 후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6월 내내 미국서 정상을 지켰다. 핫샷 데뷔, 즉 발매 첫 주 곧바로 핫 100 1위로 진입한 '버터'는 지난주 4주째 정상에 올라 BTS의 첫 영어 곡인 '다이너마이트'(통산 3주 1위) 기록을 경신하고 이번 5주 연속 1위로 재차 갈아치운 것이다. 빌보드 역사에서 싱글 차트 핫 100에 1위로 데뷔한 54곡 중 5주 연속 정상을 지킨 건 버터 포함 11곡 뿐이다. 그룹이 낸 곡으로는 1995년 발매돼 16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머라이어 캐리와 보이즈 투 멘의 히트곡 '원 스위트 데이'(One Sweet Day) 이후 21세기 최초이고 '버터'의 기록은 현재진행 중이다... 2021. 6. 29.
[영화리뷰] '루카'처럼 용기가 필요할 때 '실렌시오 브루노' 여름 극장가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볼 만한 애니메이션을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 17일 개봉한 디즈니•픽사의 신작 애니메이션 이다. 바다괴물인 소년 루카와 친구들의 신나는 모험과 우정, 성장 이야기가 주된 줄거리. 어른과 아이가 함께 순수하고 행복한 유년기를 추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영화다. 게릴라성 소나기와 한 여름 더위가 오가던 오후 초등학생 조카와 함께 영화관을 찾았다. 더위를 식혀줄 에어컨 냉기가 만족스러운 극장 안에는 좌석이 반 이상 차있었고 분위기는 양분되어있었다. '바다괴물 소년의 모험담'을 기다리는 어린 관객들은 들떠있었고 동석한 어른들은 대부분 별 기대 없이 너무 유치하지 않기만을 바라는 눈치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화 후반부에 마음을 울리는 여운과 생각할 거리를 .. 2021. 6. 25.
기록소년단 BTS, '버터' 빌보드 4주 연속 1위 2021. 5. 21 방탄소년단 신곡 '버터' 공개 2021. 5. 24 BBMAs(빌보드 뮤직 어워드) 4관왕 & 신곡 '버터' 첫 무대 공개 2021. 6. 02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 1위(핫 100은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집계하는 차트로 스트리밍 실적과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순위를 낸다.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과 함께 빌보드의 양대 메인 차트이며, 미국 음악 시장의 인기 흐름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 2021. 6. 12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 2주 연속 1위(빌보드 62년 역사를 통틀어 핫 100 1위로 차트에 진입-핫샷 데뷔한 곡은 54곡뿐이고 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노래는 23곡에 불과한데 이 중 BTS는 '다이너마이트', '버터.. 2021. 6. 23.
홀로 치열한, 글쓰기에 대해 "봄에 대해 쓰고 싶다면 이번 봄에 무엇을 느꼈는지 말하지 말고 무슨 일을 했는지 말하세요. 사랑에 대해 쓰지 말고 사랑했을 때 연인과 함께 걸었던 길, 먹었던 음식, 봤던 영화에 대해서 쓰세요. 감정은 절대로 직접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전달되는 건 오직 우리가 형식적이라고 부를만한 것들이에요. 이 사실이 이해된다면 앞으로는 봄이면 시간을 내어서 어떤 특정한 꽃을 보러 다니시고 애인과 함께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그 맛은 어땠는지, 그날의 날씨는 어땠는지 그런 것들을 기억하려고 애쓰세요." -이외수 「글쓰기 공중부양」(동방미디어, 2006) 최근에 블로그에 글을 올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글쓰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고 무엇을 써야 할지,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을지, 뻔하지 않게 쓰기 위.. 2021. 6. 21.
[틀리기 쉬운+헷갈리는 맞춤법] 업데이트 3 [흔히 쓰는 잘못된 말] *씨부리다→씨불이다, *얼버부리다→얼버무리다, *받아드리다→받아들이다, *들어나다→드러나다, *뒤쳐지다→뒤처지다, *졸립다→졸리다 '*짜증나다'라는 단어는 없습니다. '짜증 나'와 같이 띄어 써야 합니다. '어떻게'와 '어떡해', 잘 보면 ㅎ과 ㄱ이 연속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헷갈리는 분들은 참고하여도 좋을 듯합니다. 사실 '*포크레인'이 아니라 '포클레인'이 맞다고 하면, 아마 이 글을 읽는 사람의 8할은 깜짝 놀라지 않을까요? 영어식 표현으로는 '엑스커베이터'가 맞다고 하니, 함께 참고해 두세요. 셰이크(*쉐이크)라든가, 에인절(*엔젤), 포클레인(*포크레인), 대미지(*데미지), 배지(*뱃지), 리포트(*레포트) 등 익숙하지 않은 외래어 표기도 함께 참고하세요. (*괄호 안.. 2021. 6. 17.
BTS 2021 머스터 소우주 세트리스트+엔딩멘트+사진+움짤 BTS 2021 머스터(MUSTER) 소우주 #SOWOOZOO 2021. 06. 13 Day1 SETLIST VCR_1 Life goes on Butter Dynamite (Tropical Remix) 이사 VCR_2 Stay 내 방을 여행하는 법 VCR_3 대취타 with. BTS IDOL (국악 ver.) 병(DIS-EASE) with. ARMY 불타오르네 So what Not today [앵콜무대] VCR_3 Wishing on a star (한국어 ver.) A Supplementary Story : You Never Walk Alone 소우주 (Mikrokosmos) -End- 2021. 06. 14 Day2 SETLIST #월드투어ver. VCR_1 Life goes on Butter Dyna.. 2021. 6. 16.
'butter' 빌보드 핫 100 3주 연속 1위(파죽지세 방탄소년단 2) 기록소년단이 또 일 냈다. 신곡 '버터'가 미국 빌보드 핫 100(싱글차트)에서 3주째 1위를 지켰다. 말 그대로 방탄이 방탄했다. 작년 다이너마트 기록을 넘어설 거라 예상했지만 기록은 기대 이상 빠른 속도로 경신되고 있다. 적수가 없는 방탄소년단과 든든한 팬덤 아미(ARMY)가 힘을 합쳐 앞으로 얼마나 자체 기록 경신을 이어나갈지 기대된다. 팬으로서 또 BTS 보유국인 한국 사람으로서 어깨를 들썩이며 지켜봐야겠다. - 신곡 '버터' 통산 8회 ‘핫 100’ 1위 기록 - 데뷔 8주년 온라인 팬미팅 전세계 195개 국가 133만 명 시청 - 미국의 ‘괴물 신인’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굿 포 유’(good 4 u) 3주 연속 2위로 밀려나게 함 관련 기사: https://www.khan.co.kr/cult.. 2021. 6. 16.
[자작시? 작사!] 썼다 지웠다(+관계에 대한 고찰) 셀 수 없이 고쳐 쓴 문자메시지 보내지 못해 속 끓이다 한 참 지나 겨우 보낸 한 마디 내가 잘 못했어 미안해(지친다. 이제 그만하자) 셀 수 없이 썼다 지웠다 이게 무슨 짓인지 속상한 마음에 속엣말 가공 못하고 툭 튀어나간 한 마디 금이 간 우리 사이 어떤 말도 변명 같고 왜 내 맘 몰라, 야속하고 좀 더 세련되게, 오해 사지 않게 말 못 한 내가 답답해 더 밉다 어떡하지? 말할수록 오해가 쌓이는 기분 뭔가 잘해보려다 망친 기분 마음 밭에 가뭄이 왔어 요샌 나도 지친다(이제 그만 하자) 그래, 너도 그런 거겠지 답답한 마음 끝나지 않은 오해 무한궤도처럼 반복되는 다툼 서로를 할퀴고 상처와 눈물로 얼룩진 잠 못 드는 밤 켜켜이 보내지 못한 문자메시지만 썼다 지웠다 눈 밑 그늘이 깊어만 간다 늘어난 한숨 .. 2021.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