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별+사색/에세이*시*소설

[자작시]섬

by 별사색 2021. 10. 13.

 

 

섬, 출처: Pexels

우리는 모두 다 섬이다.

멀리서 보면 섬은 바닷물에 둘러 쌓인 채 외로운 혼자다.

 

운 좋게 가까이 또 다른 섬이 있을 수도 있다.

목소리가 닿아도 바다가 있어 다가갈 수 없다.

 

외딴섬 하나 망망대해에 홀로 존재할라치면

잠시 쉬다가는 갈매기나 어딘가 바삐 떠나는 철새의 방문을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한다.

끝없이 밀려드는 파도에 실려오는 바다의 노래에 귀 기울이면

어느새 해가 달로 바뀌는 시간

다채롭게 옷 갈아입는 하늘과 구름과 비와 바람과 함께라 덜 외롭다.

구름이 걷힌 밤하늘엔 반짝이는 별이 쏟아진다.

셀 수 없이 많은 별이 지고 달마저 쉬러 간 뒤에

가까이 다가가 속을 들여다보면

모든 섬들은 바닷속 깊이 연결되어 육지에 닿아있다.

 

모든 섬과 육지는 지구의 겉을 감싸 연결된 하나의 땅이다. 

 

우리는 모두 빠짐없이 바닷속 깊이 연결된 하나의 땅이다.

 


한동안 망망대해 외딴섬처럼 느껴졌어요.

고립되고 소외된 느낌이었죠.

 

그러다 문득 든 생각이 물 밖에서 보면 섬이 물 위에 홀로 떠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섬과 육지는 연결되어있고 바닷물이 채워져 있다는 과학 상식이었어요. ^^

 

사람들도 혼자라고 생각하면 한 없이 외롭고 쓸쓸하지만 사실 알고 보면 나라는 존재가 이 세상에 완벽한 혼자일 수는 없는 것 같아요.

가족, 친지, 연인, 지인, 동료, 이웃사촌 저 멀리 지구촌 사촌까지, 내 피 속에 DNA가 연결되어 있는 무수히 많은 연결고리가 존재하니까요.

 

거창한 '인류애'라는 말보다 '초연결 시대', '메타버스'가 눈앞에 펼쳐진 시대에 언제든 친구와 연결될 수 있다고 희망을 가져보고 싶어요.

 

그렇게 생각하면 좀 덜 외로울 거 같은데..그래도 여전히 외로울까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외로움을 해결하는지 궁금하네요~(외로움에 사무칠 때나 위로가 필요할 때 각자만의 필승 비법이 있다면 공유 좀~ 해해)

 

모두가 외롭지 않은 밤이길 바랍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