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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사색/에세이*시*소설

덕분에vs때문에

by 별사색 2021. 8. 9.

 

아무리 화가나도 소중한 서로에게 상처주는 말보다는 힘주는 말로 바꿔 말하자, 사진출처: Pexels

사람 사이에 갈등이나 다툼이 일어나는 건 일상이고 흔한 일이다. 서로 다른 생각과 경험을 바탕으로 기호와 취향이 존재하기 때문.

무언가 함께 할 때 둘 다 만족할 만한 결론을 얻기 위한 합의 과정은 필수다. 그 과정에서 의견 차이나 불협화음은 필연적이다. 그렇게 투닥투닥 싸우다 보면 때론 감정싸움으로 변질되기 일수.

문제는 쓸데없는 자존심 싸움으로 번져 서로를 탓하기 시작하면 서다. 싸움의 원인을 상대의 이기심, 몰이해, 잘못으로 몰아가는 것이다. 심하면 상대를 폄하하고 폄훼하기에 이른다. 잘되면 내 덕분이고 안되면 니 탓이 되는 까닭이다. 내로남불이 따로 없다.

어쩌면 우리는 말투나 표현방식부터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

습관적으로 쓰는 말 중에 '~때문에'라는 말이 있다. 대부분의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원인이나 책임 소재 등을 따지고자 할 때 주로 쓰는 말이다. 그러다 보니 '너 때문에~'라는 말이 입 밖으로 튀어나오는 순간 상대에겐 '비난의 화살'로 여겨질 확률이 높다. 특히 말싸움 등의 상황에선 상당히 공격적인 말투와 더불어 상대에게 끼치는 대미지가 배가 된다.

'때문에'라고 상대를 향해 잘못의 원인으로 탓하며 따지는 말로 상처주기보다 가급적이면 '덕분에'라는 말로 바꿔 써보면 어떨까? 화가나서 감정이 격해졌더라도 소중한 서로에게 상처주는 말보다는 힘주는 말로 바꿔 말하자.

'너 때문에 내가 힘들고 괴롭다'가 아니라, '네 덕분에 내가 힘나고 기쁘다'라고 말해보자. 처음엔 어색하고 말이 쉬이 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상대에게 가는 말에 뾰족한 가시가 떨어져 나가고 말랑말랑 부드럽게 바꿀 수 있는 표현으로 대체하려는 노력이 계속된다면 일상에서 사소한 말다툼의 빈도는 줄어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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