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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리기 쉬운+헷갈리는 맞춤법] 업데이트 8 '집 안'은 '집의 안쪽'이라는 뜻이고, '집안'은 '가족을 구성원으로 하여 살림을 꾸려 나가는 공동체. 또는 가까운 일가'라는 뜻입니다. '큰아들/큰 아들, 빈손/빈 손', '한눈/한 눈'과 같이, 띄어쓰기 하나 차이만으로도 의미가 확실히 변하니 조심해야겠죠? [한가지/한 가지] 형태·성질·동작 따위가 서로 같은 것을 이야기하고 싶을 때는 '한가지'로 붙여 쓰고, 사물을 그 성질이나 특징에 따라 종류별로 낱낱이 수를 헤아릴 때는 '한 가지'로 띄어 씁니다. (한 가지만 여쭤볼게요. 이거 다 한가지인가요?) '*끼워맞추다'와 '*껴맞추다'는 모두 잘못된 표현입니다. '서로 맞지 아니한 것을 적당히 갖다 맞추다'라는 뜻으로는 '꿰맞추다'를 써야 합니다. '그렇군요'를 [그러쿤뇨]로 많이 발음합니다만, [그.. 2021. 11. 2.
어떤 인연 예전 직장 동료로 알게 된 친한 동생이 있다. 먼저 손 내밀 줄 아는 적극성과 더불어 주변 사람을 잘 챙기는 친화력으로 어딜 가든 인싸가 될 정도로 인성이나 태도 모두 바르고 기본적으로 선의가 느껴지는 좋은 사람이다. 나의 경우, 어느 곳에 가든 최소 한 명 이상 친구를 만드는 습관(?) 덕분에 퇴직 후에도 계속 인연을 이어가고 있었다. 동생이지만 배울 점이 많은 멋진 사람이기에 가까이서 응원하고 싶었고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관계가 계속 이어지길 바랐다. 2020 팬데믹 시절에도 연락을 주고받은 몇 없는 지인들 중 한 명이었다. 그런데 최근 몇 번의 빈번한 연락이 있었고 공교롭게도 매번 부탁이나 요청이 따라왔다. 그 때문일까? 마지막 통화에선 부담이 느껴졌고 부드럽지만 단호한 거절 이후 연락이 끊.. 2021. 10. 26.
코로나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기 듣기로는 1차보다 2차가 더 아프다 하니 걱정되는 마음이 안 든다면 거짓말이다. 막연한 불안감을 누르며 예약한 동네 병원을 방문했다. 10분 정도 미리 도착해서 해야 할 접수 및 대기시간 등을 고려해 일찍 나섰다. 이미 한번 해봤다고 접수에서 설문작성까지 일사천리로 끝내고 대기실서 멍 때리 길 5분. 호명하는 간호사의 부름에 따라 진료실 안에서 의사를 마주했다. 지난 1차 접종 후 반응이나 이상 징후 등에 대한 형식적 질의응답 후 곧장 왼팔 똑같은 부위에 접종하기까지 채 몇 분도 걸리지 않았다. 대기실로 나와 약 15분 정도 멍하니 앉아있다 집에 돌아왔다. 두 번째이다 보니 이 모든 과정이 더 신속하게 진행되었고 마음도 한결 가벼웠다. 3시간 정도 지나 자가 체크했을 때 걱정했던 것이 무색할 만큼 너무 .. 2021. 10. 18.
감사일기 21.10.18ㅣ가족이란 1. 전날 밤에 내려온 이모들을 보고 반가워하시는 102세 외할머니의 주름 가득한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엄마와 이모 둘, 외할머니와 손녀인 나까지 삼대가 모여 아침부터 이야기꽃이 피었다. 바깥 날씨는 성큼 겨울이 와서 추웠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집안 가득 온기가 차올라 감사했다. 지난 5년여 동안 건강악화로 보살핌이 필요했던 외할머니를 큰 딸인 엄마가 모시고 사셨다.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하신 뒤 입버릇처럼 집성촌인 고향에 돌아가 죽고 싶다고 말씀하셨던 외할머니의 뜻에 따라 작년부터 작은 할머니와 함께 전문 도우미의 돌봄을 받으며 지내셨다. 두 분이 함께 산 지 채 1년이 지나기도 전에 예상했던 대로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겨 결국 큰삼촌이 외할머니를 여기 큰 딸 집에 모셔놓고 갔다. 오랜만에 뵙는 외.. 2021. 10. 18.
[예능 리뷰] 여성댄서의 미친 존재감, 스우파 최근 가장 핫한 음악 예능, 엠넷의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 쎈 언니들의 멋진 춤과 퍼포먼스에 매번 놀라고 감탄하면서 그들의 전심전력을 다하는 모습에 공감하고 응원하며 재밌게 챙겨보는 프로그램이다. 최근엔 다양한 OTT나 플랫폼 덕분에 본방사수할 필요가 없음에도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매회 생방송으로 시청하고 있다. 실력도 출중하고 춤에 대해 진심인 프로 여성 댄서들의 관계성 및 개별 스토리텔링과 더불어 개성 넘치는 각각의 인간미까지 어우러져 지켜보는 시청자 입장에서 다채로운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재미와 감동까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인기몰이 중인 핫한 프로그램이다 보니 시청률은 말 할 것도 없고 SNS 등 커뮤니티에 관련 화제로 시끌벅적하다. 악마의 편집, 출연자 인성문제 등 논란의 여지가.. 2021. 10. 15.
[드라마 리뷰] 빈센조+모범택시ㅣ피해자들의 각성, 더 이상 당하고만 있지 않는다. 다음의 두 드라마는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피해자 중심의 사적 복수'에 대한 이야기가 전면에 배치되어 있다. 드라마 '빈센조'는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에 오게 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 빈센조가 베테랑 독종 변호사 및 금가 플라자 사람들(피해자 연대)과 함께 "악은 악으로 처단한다"라는 마피아 방식으로 만화 속 다크히어로처럼 악당을 쓸어버리는 이야기이다. 드라마 '모범택시'는 ‘전화 한 통이면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대행해주는 택시회사’에서 법 테두리 밖 악당들을 사냥하며 선보인 무지개 다크 히어로즈와 택시기사 김도기의 통쾌한 응징과 복수를 통해 매회 시청자들에게 시원한 대리만족을 안겼다. 비록 현실에서는 실현 불가능한 이야기지만 범죄 가해자들을 응징하는 모습은 그동안의 묵은 체증까지 날려버릴 .. 2021. 10. 14.
[자작시]섬 우리는 모두 다 섬이다. 멀리서 보면 섬은 바닷물에 둘러 쌓인 채 외로운 혼자다. 운 좋게 가까이 또 다른 섬이 있을 수도 있다. 목소리가 닿아도 바다가 있어 다가갈 수 없다. 외딴섬 하나 망망대해에 홀로 존재할라치면 잠시 쉬다가는 갈매기나 어딘가 바삐 떠나는 철새의 방문을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한다. 끝없이 밀려드는 파도에 실려오는 바다의 노래에 귀 기울이면 어느새 해가 달로 바뀌는 시간 다채롭게 옷 갈아입는 하늘과 구름과 비와 바람과 함께라 덜 외롭다. 구름이 걷힌 밤하늘엔 반짝이는 별이 쏟아진다. 셀 수 없이 많은 별이 지고 달마저 쉬러 간 뒤에 가까이 다가가 속을 들여다보면 모든 섬들은 바닷속 깊이 연결되어 육지에 닿아있다. 모든 섬과 육지는 지구의 겉을 감싸 연결된 하나의 땅이다. 우리는 모두 빠.. 2021. 10. 13.
감사일기 21.10.10ㅣ대화의 기쁨 1. 최근 데이트를 시작했다. 오랜만이다. 몇 번 만났으나 아직은 낯선 서로에게 조금씩 관심을 두고 천천히 마음의 거리를 좁혀가고 있다. 오늘은 특히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맛있는 밥 먹고 영화 보는 데이트의 정석일 수 있는 하루의 끝에 커피 마시러 간 곳이 숲에 둘러싸인 고즈넉한 카페여서 대화할 분위기가 잘 조성된 덕이 크다. 최대한 진솔하고 담백하게 대화하려 노력했고 어느 정도 단 시간 내에 서로를 알아가는 기회였다 생각한다. 내가 두 배로 더 많이 얘기한 느낌이지만 직설적인 질문들에도 기분 나빠하지 않고 성실히 대답해 주어 고마웠다. 그동안 궁금했지만 묻지 못했던 것부터 음식 취향 등 소소한 것들까지 생각나는 대로 물어봤고 나 또한 성실히 답했다. 현재 관심사, 취미, 서로의 과거 연애사, 연애관,.. 2021. 10. 11.
not to do list(하지 말아야 할 일 목록) 평소 눈 뜨자마자 하는 행동은 휴대폰을 찾아 시간을 확인하고 바로 유튜브 영상을 보거나 밤새 새로운 소식은 없나 웹 서칭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주로 트윗 등 SNS를 통해 타인의 관심사나 인기 검색어, 실검 등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남들과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또 심심하니까. 오늘도 어김없이 잠에서 깨자마자 화장실에 다녀온 뒤 휴대폰을 집어 들고 유튜브 앱을 켰다. 구독 채널의 신규 영상 및 알고리즘에 의한 추천 영상을 살펴보면서 재밌을 만한 것들을 훑어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동기부여 영상 하나가 눈에 띄어 호기심에 바로 재생시켰다. 내용은 의 저자이자 스스로 '브레인 코치'라고 말하는 짐 퀵의 강의였다. 그의 말에 따르면 성공하는 사람들의 10%가 'to do list' 뿐 아니라 'not .. 2021. 10. 8.
코로나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기 드디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별일 없겠지만 부작용 이슈가 있으니 기록을 남겨두고 싶어 현재 몸 상태와 기분 등을 몇 자 적어본다. 오전 11시로 예약한 집 근처 병원에 10분 정도 미리 도착한 뒤 안내에 따라 한 장 짜리 간단한 건강 관련 설문지를 작성했다. 동네 작은 병원이라 대기 인원이 몇 명 없었고 곧바로 의사와 짧은 면담을 거쳐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혹시 몰라 십여 년 전 처음 독감 백신 맞고 알레르기 증상 때문에 항히스타민제 주사 맞았던 경험 등 빠짐없이 문의했음에도 대기 시간까지 다 합쳐 채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평소 감기 등으로 여러 번 진료해줬던 친숙한 얼굴의 여의사는 만에 하나 알레르기 반응 등 이상 증상이 보이면 곧장 병원에 와서 주사 투약 등 처치를 받으면 된다고.. 2021.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