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눈이 마주쳤네요
이게 몇 번 째인지
신기하고 희한해요
당신 눈 속에 머문 시간 1초
찰나의 시간이 영원 같아
내 눈엔 당신만 보여요
누군가 말했죠?
거듭된 우연은 인연이라고
정말이면 좋겠네요
이 많은 사람들 중에
나를 알아본 건가요?
당신만 바라보는 나
그저 눈이 마주쳤을 뿐인데
세상을 다 가진 기분
당신은 알까요?
착각이면 어쩌죠?
실망 아쉬움 허탈
그리고 슬픔
그래도 계속 지켜볼래요
또 눈이 마주칠 때까지
대답 없는 메아리라도
괜찮아요
그대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힘이 샘솟는, 나는 당신의 팬
그저 바라만 봐도
행복한 존재
멀리 있기에
날 볼 수 없겠지만
이 자리에 항상 머무른다는 걸
기억해줘요
그리 멀지 않은 곳
언제나 같은 자리에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며
I'm a big fan of yours
Always I'll be there
Eternal love for you
***
우리는 늘 누군가의 팬이고 서포터스였다.
그 대상만 달라졌을 뿐.
사랑은 다양하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하는 만큼.
적극적인 다가섬을 통해 쟁취하는 사랑도 있지만
멀리서 그저 바라보며 진심으로 행복하기를 빌고 지지하는 사랑도 있다.
열매 맺지 않는다고 해서 그 사랑이 가볍거나 하찮지 않다.
모든 사랑은 아름답게 채색될 자격이 있다.
(물론 상대에게 해를 끼치는 방식은 말할 필요 없이 논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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