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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사색/에세이*시*소설

[창작시] 당신 눈 속에 머문 시간 1초

by 별사색 2022. 3. 16.

 

노을 속 남자, 출처: Pexels 무료 이미지

또 눈이 마주쳤네요

이게 몇 번 째인지

신기하고 희한해요

당신 눈 속에 머문 시간 1초

찰나의 시간이 영원 같아

내 눈엔 당신만 보여요

누군가 말했죠?

거듭된 우연은 인연이라고

정말이면 좋겠네요

이 많은 사람들 중에

나를 알아본 건가요?

당신만 바라보는 나

그저 눈이 마주쳤을 뿐인데

세상을 다 가진 기분

당신은 알까요?

착각이면 어쩌죠?

실망 아쉬움 허탈

그리고 슬픔

그래도 계속 지켜볼래요

또 눈이 마주칠 때까지

대답 없는 메아리라도

괜찮아요

그대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힘이 샘솟는, 나는 당신의 팬

그저 바라만 봐도

행복한 존재

멀리 있기에

날 볼 수 없겠지만

이 자리에 항상 머무른다는 걸

기억해줘요

그리 멀지 않은 곳

언제나 같은 자리에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며

I'm a big fan of yours

Always I'll be there

Eternal love for you

 

***

우리는 늘 누군가의 팬이고 서포터스였다.

그 대상만 달라졌을 뿐.

사랑은 다양하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하는 만큼.

적극적인 다가섬을 통해 쟁취하는 사랑도 있지만

멀리서 그저 바라보며 진심으로 행복하기를 빌고 지지하는 사랑도 있다.

열매 맺지 않는다고 해서 그 사랑이 가볍거나 하찮지 않다.

모든 사랑은 아름답게 채색될 자격이 있다.

(물론 상대에게 해를 끼치는 방식은 말할 필요 없이 논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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