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페달 밟아
바람 타고 달리면
눈 닿는 먼 곳까지
탁 트인 시야
유난히 커다란
붉은 해가 지네
회색빛 도시 하늘
온통 붉게 물들어
느른한 열기가 퍼진다
흐르는 강물 따라가다
다정한 커플 지나쳐
오늘따라 더 아쉬운
해 질 녘
건물 숲 뒤로 숨어
사라져 가네
색 잃은 도시 하늘
붉게 물들어
온기가 남아있네
점점 어두워지는 사이
보고 싶은 너의 얼굴
해져가는 붉은 노을
떠오르는 너의 빨간 볼
그 뜨끈한 열기가
내 볼에 남아있네
*****
한강에 나가 종종 자전거 타기를 좋아해요.
최근엔 자주 나가지 못하지만 한 동안 따릉이가 제 주요 교통수단이었던 시절, 매일 1~2시간은 자전거를 탔어요.
그렇게 한강 자전거 도로를 질주하다 보면 한눈에 강 건너까지 도시의 회색 빛 속 조명들에 눈을 빼앗기곤 했죠.
가장 좋은 시간은 역시 일몰시간, 하늘이 붉게 물들어가는 게 가장 예뻤어요.
가끔은 노을 빛에 사람들의 얼굴이 빨갛게 물드는 모습에서 볼 빨간 누군가의 얼굴이 떠오르기도 했답니다.
*****
'별+사색 > 에세이*시*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홀로 치열한, 글쓰기에 대해 (0) | 2021.06.21 |
---|---|
[자작시? 작사!] 썼다 지웠다(+관계에 대한 고찰) (0) | 2021.06.13 |
매일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10가지 조언 (0) | 2021.05.26 |
심신 안정엔 걷기가 최고(+수정) (0) | 2021.05.14 |
편리한 언택트 차갑게 식은 마음 (0) | 2021.05.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