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씨앗 하나가 있다.
작고 메말라 볼 품 없어
스치운 바람 숨결에 몸을 띄워
정처 없이 가벼워도
바람이 쉬어가는 사이
차분히 내려앉은 어디라도
흙이 품어 안으면
물의 수유와 햇볕의 보살핌, 산들바람의 속삭임 따라
바스락 거친 껍질 밖으로
생명 품은 푸른 잎사귀는 꿈꾼다.
옛 기억, 하늘 높이 솟아 오른 푸른 소나무를
* 어느 학생과의 대화 후, 그 아이가 가진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 에너지 덩어리가 마치 '씨앗'같았습니다.
부디 그 아이가 깨닫길 바랍니다. 자신이 원래 하늘 높이 솟은 푸른 소나무라는 것을.
응원합니다. 모든 미완의 존재들을.
*****
예전 블로그 글을 옮겨왔습니다.(여기저기 블로그들을 통합+정리 중입니다)
출처: https://sudanaegong.tistory.com/entry/자작시꿈꾸는-씨앗?category=551863 [세잎클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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