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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울다 ver.1 넌 내게 눈물겹다 먹먹한 가슴 뿌예진 시야 시큰한 콧날 눈물 나게 하는 너 그리움 사무치는 너 또 그르르 흘러내리는 한 줄기 소나기가 되고 강이 되고 바다가 된다 가슴에 맺힌 한 방울 굳어 화석이 된다 나도 가끔 아이처럼 소리 내 울고 싶어라 누군가 손 내어주고 가만가만 등 쓸어내리는 그리운 손길 그 온기 이유 없이 서럽게 울어도 이쁨 받던 어린 시절이여 ********** 그냥 이유 없이 서러워져 눈물 날 때가 있다. 어쩌다 혼자 잠들 때 이불을 적시기도 한다. 그럴 때면 아무거라도 핑계를 댄다. 지금 보고 있는 드라마 주인공이 불쌍해서 갑자기 먼지가 들어가서, 뭐 어쩌고저쩌고... 사실은 뒤늦게 생각난 억울함일 수도 있고 오래전 기억 속 잊지 못한 그리움일 수도 있고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한 맺힘 .. 2021. 4. 29.
[재미주의] 요일점ㅣ요일별로 태어난 아이의 특징ㅣ마더구스의 노래 "너 마더 구스의 노래, 즉 엄마 거위의 노래라는 미국 동요책 본 적이 없니? 18세기부터 민간에 전승되어 내려온, 말하자면 전래동요지. 그 동요들은 추리소설 같은 데서 문제해결의 열쇠로 잘 쓰이잖아. 거기에 이런 노래가 있어. 아마 도 이 노래로부터 힌트를 얻은 건가 본데 미국에선 잘 알려진 동요지. 월요일의 아이는 이쁘구요. 화요일의 아이는 의젓하구요. 수요일의 아이는 수심이 가득, 목요일의 아이는 길을 떠나고, 금요일의 아이는 사랑스럽고, 토요일의 아이는 고생이 많아, 일요일에 태어난 꼬마아이는 귀엽고 명랑하고 싹싹하지요.” 「목요일의 아이」, 김민숙 지음, 여학생사(1983년) 옛날 영국에서는 아이가 태어난 요일로 운명을 미리 점쳐봤다고 합니다. 기록으로 등장한 것은 19세기 이후부터라고 하는데 .. 2021. 4. 26.
[에버랜드튤립축제]귀족의 상징, 튤립이야기 최근에 가족끼리 에버랜드 튤립축제에 다녀왔다. 광장 전체에 다양한 색과 모양의 튤립이 심어져 있었고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튤립이 쉽게 볼 수 없는 꽃이라서 그런지 넓은 공간 가득 펼쳐져 있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덕분에 사람들은 너도나도 예쁜 사진을 찍는데 여념이 없었다. 사진을 정리하다가 문득 튤립 꽃말이 궁금해서 구글링을 해보았다. 튤립의 꽃말은 사랑의 고백, 매혹, 영원한 애정, 경솔이며 일반 꽃들과 다른 모양 때문에 귀족, 큰 상인들에게 인기를 끌어 귀족의 상징이 됐고 신분 상승의 욕구가 있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아 가격도 치솟았다 한다. 현재 튤립의 색상과 모양은 매우 다양한데 색상에 따라 꽃말이 다르다. 튤립을 선물할 때 의미에 맞춰 색상을 선택하라고 전문가는 제안한다. 튤립 색에 .. 2021. 4. 22.
[가볼만한곳]자양한강도서관 자양한강도서관은 광진구 구립도서관 중 하나로 2020년 1월에 개관하였다. 안타깝게도 코로나로 인해 계속 닫혀있다가 최근에서야 운영되고 있고 거리두기로 인해 아직은 한산한 편. 집 근처다 보니 틈 나면 1~2시간 책 보고 오는 게 소확행이 되었다. 위치는 잠실대교 북단 한강변, 도서관에서 한강 공원은 말 그대로 '엎어지면 코 닿는 곳'. 책을 읽다가 1분 거리에 있는 한강 공원으로 나가 강물 흐르는 풍경을 보며 걸을 수 있어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도서관 입구에는 스마트 도서관이 있어 도서관에 들어가지 않고 대출 반납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1층은 원래 북카페가 있는데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이용불가. 계단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건물 중앙 1~3층에 걸쳐 책장 설치물이 특색 있다. .. 2021. 4. 21.
[자작시]길 위에 나그네 불완전한 존재야, 사람은 늘 안절부절 자꾸 흔들리고 몸살 나게 행복하고 완전해 못 견디게 외롭기도 덧없기도 오늘은 미칠 듯이 사랑하고 내일은 또 죽일 듯이 미워해 매일매일 오르막 내리막 롤러코스터 위 어지럽기만 포기 못해 넘어지고 다쳐도 행복의 파랑새 찾아 떠나지 길 위에 나그네 미련 남기고 또 다른 미련 찾아 떠나간다 ********** 평소 여기저기 끄적거리는 걸 좋아해서, 일기장에서부터 수첩, 메모 어플까지 다양하게 메모를 하는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찰나의 순간 떠오른 생각들을 꾸밈없이 날 것대로 적어둔 채 잊어버렸다가 문득 다시 찾아 수정하고 덧붙이고 확장해나가곤 합니다. 이번에도 메모해 놓고 잊어버리고 있다가 다시 보고 뒤집어 보고 뜯어보고 해체하고 그러다 얼렁뚱땅 끝맺음을 보네요. 가장 고민.. 2021. 4. 20.
[틀리기 쉬운+헷갈리는 맞춤법] 업데이트 2 '나대다'라는 표준어입니다. '깝신거리고 나다니다'라는 뜻으로 '나부대다'의 동의어입니다. '하릴없이'는 '달리 어떻게 할 도리가 없이'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할 일 없이'와는 달라요. [바뀌었어요] 그동안은 '예쁘다', '차지다', '마을', '-고 싶다'로만 써야 했지만, 이제는 '이쁘다', '찰지다', '마실', '-고프다'로도 쓸 수 있습니다. [흔히 쓰는 잘못된 말] 씨부리다→씨불이다, 얼버부리다→얼버무리다, 받아드리다→받아들이다, 들어나다→드러나다, 뒤쳐지다→뒤처지다, 졸립다→졸리다 일이 잘못되어 흐지부지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은 '파투'입니다. 보통은 '*파토 나다'라고 사용하는데, 그릇된 표현입니다. '모꼬지'는 놀이나 잔치 또는 그 밖의 일로 여러 사람이 모이는 것을 의미하는 우리.. 2021. 4. 20.
[심리안정*스트레스대처]자기-지시 훈련 (Self-instruction Training) 인지 행동수정 기법, 자기-지시 훈련 (Self-instruction Training) ★상담 의도★ 내담자 스스로 말한 것을 변화시키도록 내담자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위해(To directly influence clients to change what they say to themselves) ★설명★ 두려움, 화, 고통, 죄의식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과 마음의 고리를 끊어버리는 것. Meichenbaum(1977)과 Ellis(1962)는 부정적인 자기 발언(negative self-talk)이 많은 사람들에게 실패와 불안감을 일으킨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증명해 왔다. 반면, 긍정적이고 자기 창조적인 말을 의도적으로 사용하면 성공적인 대처를 할 수 있다. Lazarus(1977)는 곧 다가올 일에 .. 2021. 4. 19.
회색빛 친구 Y 중학교 3학년 때 난생처음 단짝 친구가 생겼어요. 학교에서만 주로 어울려 놀던 어린이에게 하나뿐인 특별한 존재가 생긴 거죠. 하교 후에도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서로의 관심사와 고민, 불안, 꿈 등 무궁무진한 이야기들로 솔직하게 마음을 나누는 솔메이트가 되었어요. 각자 다른 고등학교로 배정되기 전까지 거의 매일 만날 정도로 정말 마음 많이 주고 좋아했던 친구였어요. 나와 정말 다른 친구였기에 더 끌렸어요. 이상주의자에 구김살 없이 해맑기만 한 나와 달리 세상을 회색빛으로 보는 염세주의자인 까칠이여서 신기하고 더 알고싶었어요. 우리는 어울리지 않은 요상한 조합이었지만 그래서 더 좋았어요. 록음악을 좋아하는 친구 따라 대학가 음악다방까지 가서 뮤직비디오를 보고 오고 한강공원에 나가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며 .. 2021. 4. 18.
[책추천+힐링영상] #실수의책​ ㅣ부당한 꼬리표 떼버리기! [독서로 힐링] #실수의책 ㅣ부당한 꼬리표 떼버리기! www.youtube.com/watch?v=ijSQJYDXfeA&t=60s ​「실수의 책」(스킵 프리처드 지음)을 읽는 동안 마음을 울리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9가지 실수 모두 다루고 싶었으나 능력의 한계로 그중 한 꼭지(두 번째 실수:‘부당한 꼬리표’에 순응한다는 것)만 선정해 만든 영상입니다. 저한테 위로가 되었기에 이 영상을 보시는 분들에게도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영상편집 프로그램은 다빈치디졸브를 이용하였고 제 첫 작업물입니다. 유튜브 영상 보며 독학으로 시작했습니다.(그래서 밋밋하고 재미없을 수 있다고 미리 읍소하는 중입니다~^^) 고화질 영상 소스 찾고, 음악 삽입, 자막 등등 눈 빠지게 며칠을 매달렸는데 상상했던 멋진 효과는.. 2021. 4. 17.
9남매 중 맏이 9남매 중 맏이인 엄마에게는 아래로 네 명의 여동생과 네 명의 남동생이 있다. 그 당시 9~10남매 정도야 흔한 이야기일 수 있으나 공교롭게도 엄마 아래 두 명까지만 한 배를 빌어 났고 그 아래 여섯은 배다른 형제자매다. 친모인 외할머니 외에도 여럿의 첩을 둔 외할아버지로 인해서다. 단지 아들을 얻기 위해서였다. 엄마의 엄마인 외할머니는 본처였고 아들딸 번갈아가며 열 명이나 출산했으나 딸 셋만 살아남았다. 아들을 못 낳았다는 이유로 여러 첩들과 그들의 소생까지 돌보며 노비처럼 평생 일만 하셨다. 흥부 부인처럼 줄줄이 자식 건사하며 고된 농사일을 하느라 일찍부터 허리가 굽었다. 풍류 좋아하는 남편 뒷바라지는 당연한 일이고. 그런 외할아버지라도 오래 사셨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일찍 사별하셨다. 그래서일까? .. 2021.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