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피는시간끌기일뿐1 도망가거나 싸우거나 위기 상황에 마주치면 둘 중 하나다. 도망가거나 싸우거나. 물론 처음엔 곧장 얼어붙어버릴 수도 있으나 정신을 차리고 대응하는 방법을 말한다. 위험한 상황, 상대를 만났을 때 즉시 긴장감이 몰려오며 아드레날린이 미친 듯이 날뛰고 심장 박동 소리가 내 귀까지 들리는 동시에 땀이 나며 온 몸의 근육이 깨어난다. 그리고 깨닫기도 전에 위기 상황에서 재빨리 도망갈 것인지 아님 충분히 싸워볼 만 한지 판단이 끝난다. 이 모든 과정은 단 몇 초 사이에 일어나는 일이다. 어느새 몸이 도망거거나 싸울 준비 태세를 갖추고 시동 걸린 자동차처럼 바로 튀어나갈 수 있다. 나의 경우, 겁이 많고 갈등 자체를 피하고 싶은 성향 때문에 도망가기, 즉 회피를 선택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사실 빨리 도망가는 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2021. 12.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