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타기1 [자작시]해 질 녘 자전거 페달 밟아 바람 타고 달리면 눈 닿는 먼 곳까지 탁 트인 시야 유난히 커다란 붉은 해가 지네 회색빛 도시 하늘 온통 붉게 물들어 느른한 열기가 퍼진다 흐르는 강물 따라가다 다정한 커플 지나쳐 오늘따라 더 아쉬운 해 질 녘 건물 숲 뒤로 숨어 사라져 가네 색 잃은 도시 하늘 붉게 물들어 온기가 남아있네 점점 어두워지는 사이 보고 싶은 너의 얼굴 해져가는 붉은 노을 떠오르는 너의 빨간 볼 그 뜨끈한 열기가 내 볼에 남아있네 ***** 한강에 나가 종종 자전거 타기를 좋아해요. 최근엔 자주 나가지 못하지만 한 동안 따릉이가 제 주요 교통수단이었던 시절, 매일 1~2시간은 자전거를 탔어요. 그렇게 한강 자전거 도로를 질주하다 보면 한눈에 강 건너까지 도시의 회색 빛 속 조명들에 눈을 빼앗기곤 했죠. 가장.. 2021. 6.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