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기1 내려놓기 가볍다. 다 내려놓고 나니 홀가분하다.그동안 짐인 줄 몰랐다. 욕심껏 아등바등 끌어안고 이고 지고 버티느라 힘든 줄도 몰랐다.막상 내려놓고 나니 이렇게 날아갈 듯 가벼울 줄이야.이제와 돌이켜 보면 부족해서 괴롭기보다 과욕으로 넘치는 짐덩이를 이고 지는 게 훨씬 더 힘에 부쳤던 거 같다.온기가 그리워 미련뿐인 공허한 관계도, 가지지 못해 불쑥불쑥 욕망하는 것들도, 더 이상 맞지 않는 옷처럼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먼지 쌓인 모든 것들이 내 마음과 공간을 잔뜩 어지럽히고 있음을 지켜보기만 했다. 아니 타르처럼 찐득하게 눌어붙어있는 것을 떼어낼 수 조차 없었다. 그저 미련스럽게 막연한 희망만 고집하면서..맞지 않은 조각들 속에 억지로 구겨 넣어서 닳아 해지고 있는 것도 괴로웠고 숨 막히게 비좁은 공간에서 겨우 숨.. 2026. 2.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