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유산1 엄마의 겨울 외투ㅣ나눔의 행복 거리 곳곳에 눈이 쌓여있던 어느 추운 겨울날이었다. 외출 중이던 엄마는 집 근처 왕복 2차선 도로 앞에 겉옷도 없이 구걸하는 걸인에게 선뜻 본인의 겨울 외투를 벗어주었다고 한다. 집 근처이기에 집으로 되돌아가 다른 옷을 입고 나오면 된다는 생각이었겠지만 쉽지 않은 선택이다. 겉옷을 벗어주면 본인이 당장 추위에 노출되는 것이니까. 나라면 일단 다시 집에 들어가 걸인에게 줄 옷-안 입고 버린 셈 칠만한 것-을 따로 챙겨 와서 줄 지언정 그렇게 즉각적으로 내가 입고 있는 옷을 벗어줄 수 있을까 신기할 정도다. 착하게 베풀며 살아온 천사표 엄마는 좋은 의미로 참 어른일 것이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망설임 없이, 가진 것을 필요한 사람에게 내어줄 수 있는 건 아무리 부자여도 쉽지 않다. 심지어 엄마는 본인이 못 .. 2022. 10.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