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1 [창작소설ㅣ단편] 선희 씨의 선택 선희 씨에게는 아주 예쁜 딸이 한 명 있다. 정말 뻔한 얘기지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어여쁘다. 일찍 떠난 아빠를 닮아 흰 피부에 눈 코 입 오목조목 조화롭다. 특히 환하게 웃을 때면 긴 눈꼬리의 외까풀 눈이 사르르 감겨 웃는 이모티콘처럼 선만 남곤 했는데 보는 이도 절로 따라 웃게 만들었다. 더불어 움푹 패이는 볼우물이 볼수록 매력적인 아가씨다. 단정한 외모뿐 아니라 선하고 바른 언행에 주위의 칭찬이 자자해서 선희 씨에게 늘 자랑스러운 딸이다. 시내 번화가에서 그리 멀지 않은 선희 씨 집은 주택가여서 평소 조용하고 사건사고도 없는 평범한 작은 동네이다. 집에서 걸어서 20여분 거리에 번화가가 있는데 커피숍 아르바이트를 하는 딸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선희 씨가 데리러 나가곤 했다. 집 근처까지 .. 2022. 9.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