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1 당연시하면 안 되는 것(Things you shouldn't take for granted) 둘째 이모가 수술을 했다. 요리사였던 이모에게 주어진 직업병이었다. 오랜 시간 주방에서 손으로 식재료를 다듬고 썰고 무거운 주방도구를 다루며 얻게 된 손가락 통증이었다. 오랜 시간 고통을 숙명처럼 받아들여 참기만 하다 치료 시기를 놓치고 몇 년 동안 증세가 악화되어 최근엔 거의 왼손을 쓰지 못할 정도로 심한 통증을 견디다 못해 결국 수슬을 받게 됐다. 왜 그리 오래 방치했느냐 다그치고 싶을 정도로 안타까웠다. 사실 모든 건 결국 밥벌이이기 때문. 60대의 이모는 150도 안 되는 작은 키에 여장부 같은 시원시원하고 리더십 있는 매력 넘치는 인싸(인기인)이다. 혼자가 되어 자유부인으로 즐거운 인생을 살고 있지만 생계를 위해 잠시 쉴 틈 없이 고단하게 살아오느라 수술이 많이 미뤄진 것이리라. 결국 요리사로서.. 2022. 4. 25. 이전 1 다음